[베스트후기]물류관리사 합격 (비전공자, 2주)
안녕하세요 이번 23회 물류관리사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공부기간은 7월 7일부터 7월 20일까지 총 2주간 공부했습니다. 인강은 그 전에 끊어놓고 6강을 듣고 한달 반 넘게 듣지않았기 때문에 공부시간에 포함하지 않았으며, 인강은 단기완성 인강을 끊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쓴 글이니, 가볍게 읽으시고 필요한 부분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베이스
일단 저는 물류 비전공자이고 유통관리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공부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유통관리사 2급자격증은 2015년에 취득한거라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전체적 공부방법(어떤식으로 공부를 진행했는지 간략서술)
물류관리사를 따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신지원 인강이 제일 낫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신지원 단기완성 인강을 끊었습니다. 총 50강..인강을 듣는 기간과 기출문제를 푸는 시간을 대충 계산해보고, 하루에 2강씩 듣고 모의고사 풀고 기출을 풀어야지! 하고 결심했습니다. 초반은 인강 2개씩 듣고 했으나 대학생 때 벼락치기하던 습성을 못버렸는지 6개정도 듣고 띵가띵가 놀았습니다..그러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2주가 남았더라구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1주안에 남은 인강을 듣고 1주동안 기출문제를 풀자 결심했죠. 앞에 들었던 6개의 강의는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일단 강의 진도를 빼야할 것 같아 일단 안들었던 부분부터 하나씩 듣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안에 끝내려면 하루에 적어도 6개의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놀다가 갑자기 인강 6개를 들으라면 바로 들어질까요. 당연히 못 듣습니다. 초반에는 3시간 듣고 때려치기도 하고 5시간 듣고 때려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억지로 붙잡으면서 겨우겨우 일주일에 딱 인강을 다 들었습니다.
다 듣고나서 기출을 풀자고 계획했었으나 막상 듣고나니 내용을 한번 정리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전체 내용을 한번 훑으면서 필기한 내용, 계산문제 등 마구잡이로 머릿속에 집어넣었으니 이걸 어느정도 정리해줘야 할 필요성을 느낀거죠. 물론 기출문제를 풀면서 정리해도 되지만,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기출을 푸는게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5개의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훑었습니다. 한챕터 읽고 챕터 문제를 풀고.. 또 한 챕터 읽고, 문제를 풀고.. 그렇게 정리하다보니 3일이 지났습니다. 이제 기출문제를 풀 수 있는 기간은 3일. 하루에 1개씩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을 했습니다. 처음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합격점수가 나왔습니다. 그 때 약간의 확신이 들었습니다. 정리했던게 잘못된 방법이 아니구나. 그렇게 남은 기간동안 기출문제를 풀고 시험을 보러가서, 합격하고 왔습니다.
이제부터 과목별로 좀 더 자세한 공부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물류관리론(박준혁 교수)
- 다들 아시다시피 물류관리론은 물류관리사 자격증의 전체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그만큼 양이 많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과목들에도 중복되는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른 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물류관리론 내용이 중복되서 나오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복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보다 내용이 깊이있진 않고,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인강을 들을 때 박준혁 교수님께서 개념 설명을 해 주시며 모를만한 개념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십니다. 그래서 비전공자인 저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많은 부분을 몰라서 다음에 책을 봤을 때 까먹을까봐 설명해주시는 것 까지 필기하느라 듣는데 시간이 좀 걸린 과목이기도 합니다..이 부분은 인강을 듣고 정리할 때 한 챕터를 읽고 그 뒤에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풀고 바로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오답하는게 중요합니다. 문제를 푼 다음 중요한건 맞거나 틀리거나 상관없이 모든 문제를 다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옳은 것을 찾는 문제라면 옳은 번호 지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왜 나머지는 옳지 않은지 알아야합니다. 읽어서 아 이건 알고 있다 하면 넘어가도 되지만 만약 왜 틀린건지 모르는 지문이 있다 하면 바로 그 부분 개념설명으로 넘어가서 보셔야 합니다. 그 지문에 대한 개념설명이 있는 페이지로 가셨을 때 개념설명만 보지 마시고 그 페이지 전체를 한번 훑으세요. 달달달 외우라는게 아니라 훑으시면 됩니다. 그 지문에 대한 개념설명은 확실히 알아두시구요. 그렇게 챕터>챕터문제, 챕터>챕터문제 이런식으로 나아가시면 됩니다.
화물운송론(전표훈 교수)
- 화물운송론은 개념 옆에 몇 년도 기출에 나왔었던 문제라고 표시를 해주셔서 우선순위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설명을 엄청 쏙쏙 들어오게 해주십니다. 특히 계산문제를요! 화물운송론 계산문제는 전표훈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시는대로 그대-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저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신 내용만 기억하고 설명해주시지 않은 계산문제는 버렸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계산문제를 하루하루 복습했습니다. 직접 손으로 풀진 않아도 머릿속으로 이건 채트반 공식은 이거고, 영차율은 이거고, 이건 이런 방식으로 곱해주면 되는거고, 이건 맨 위부터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거고...하면서요. 그리고 정리할 때 챕터에서 문제를 풀면서 계산 방식을 기억했습니다. 복습하고 챕터문제를 풀고 오답하다보면 적어도 7-8번은 보게 되는데 자동으로 외워지더라구요. 이래도 안외워지는 부분은 A4용지 반 접은 후 거기에 적은 다음 서랍에 붙여놓고 수시로 봤습니다. 계산문제를 제외한 부분들은 물류관리론처럼 오답하시면 됩니다.
국제물류론(백소라 교수)
- 국제물류론은 내용이 다른 과목보다 상당히 생소했습니다. 게다가 영어도 외워야 해서 솔직히 법규 다음으로 제일 겁먹었던 과목입니다. 그런데 백소라 교수님께서 강의 OT 때부터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신다고 하셔서 교수님만 믿고 인강을 쭉 따라갔습니다. 국제물류론은 물류관리론에 비해 생소한 단어와 개념들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그래서 백소라 교수님이 진짜 엄청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긴 하는데, 제가 단어를 몰라서 이해를 못했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대로 쭉 가다간 죽도 밥도 안되겠다 싶어서 무슨 개념을 담고 있는 단어인지 모를 때 마다 인강을 멈추고 책을 앞으로 넘겨서 다시 보고 돌아오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인강을 다 듣고 정리할 때 빠른 속도로 책을 훑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중요하다는 내용을 우선해서 외웠고, 국제물류론의 흐름이나 개념등을 상황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주시는데, 다음에 혼자 책을 볼 때 이해못할 것 같다 싶은건 그 상황까지 제 방식대로 다 필기했습니다. 필기를 보고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기 위해서요. 정리를 위해 책을 훑고 문제를 풀 때는 물류관리론처럼 오답하면서 추가해서 그 국제물류론의 흐름을 손짓발짓을 써가면서 정리했습니다. 손으로 한쪽에서 한쪽으로 옮기는 시늉을 하거나 선적을 하는 시늉을 하면서 인코텀즈를 외웠고 CAF는 cafe가 생각나니까 우아하게 돈쓰면서 카페에 있는 모습, 카아~프~ 하면서 우아한 손동작을 하면서 익히려고 했고, FAK는 발음이 강하게 팍! 하고 나니까 팍팍 아무거나 집어서 막 정리하는 무차별적인 모습을 상상하면서 외웠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외울 땐 약간 현타도 오고 웃겼는데,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머릿속에도 확실히 각인되더라구요. 그렇게 정리했습니다.
보관하역론(박준혁 교수)
- 보관하역론 이론부분은 화물운송론, 국제물류론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어렵진 않았으나(개념이 어렵지 않았다는 것 뿐 외울 양은 많습니다.) 계산문제가 화물운송론보다 어렵더라구요. 바로 이 계산문제에서 인강의 도움이 엄청 컸습니다. 박준혁 교수님께서 예제보기나 계산식이 나와 있는 부분에서 너무너무너무 쉽게 알려주세요. 특히! 경제적주문량 부분은 박준혁교수님 아니였으면 버렸을겁니다. 책에 나와 있지 않은 부분도 설명해주시는데 이 부분은 챕터 문제 풀 때, 그리고 기출문제 풀 때 굉장히 도움되었습니다. 보관하역론 역시 정리할 때 책 읽고 문제풀고 오답하고 했는데, 화물운송론처럼 배우지 않은 계산문제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물론 최대한 풀어보려 했지만 해설을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건 버렸어요. 이거 할 바에야 다른거나 맞는게 더 효율적이니까요. 보관하역론은 교수님 덕분에 계산문제 3/4는 다 맞출 수 있었고 높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물류관련법규(전표훈 교수)
- 악명높은 법규. 저에게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다 다르니까요...
법규도 인강의 도움을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OT때 교수님께서 목차부분 정리해주시면서 이건 이런식으로 따로 정리하는게 좋다 라고 설명해주시고, 새로운 챕터 들어갈 때마다 초반에 요약해서 칠판에 작성해주십니다. 이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다 정리는 못하고 칠판에 써주신거, 그리고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주신 것을 정리할 때 우선 집중해서 보고(이것도 엄청 많습니다..) 문제를 풀고 오답을 할 때 그 개념이나 페이지만 보는게 아니라 그 소제목부분을 다 봤습니다. 기출문제풀 때도 마찬가지구요. 그래도 머릿속에 안들어오면 A4용지를 반 접어서 아주 간략하게 적은 후 밥먹을 때 자기전 등등 틈틈히 봤습니다. (화물운송론에서 유통부분에 교수님께서 정리해서 필기해주시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식으로하거나 아니면 칠판에 필기해주시는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서 필기했습니다.) 법규는 진짜 꼼꼼히 봐야합니다. 교수님께서 강의에서 강조하시지만 ~할 수 있다와 ~해야 한다의 차이 이런 치사한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후루룩 보다간 과락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법규는 말그대로 법이기 때문에 응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단어만 바꿔서 나옵니다. 그래서 기본서를 더 집중해서 봤습니다.(오답할 때 다른 과목보다 더 자세히 꼼꼼히 봤습다는 뜻 입니다.)
법규는 꼭 기출을 풀어보셔야 합니다. 이게 다 아는 것 같아도 막상 문제를 풀다보면 한 챕터의 내용을 다 섞어놔서 다 맞는 말 같이 보입니다. 그러니 꼭 기출문제로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가셔야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인데, 인강을 들으실 때 법규부터 들으시고 그 다음 원래 순서대로 들으시되 틈틈이 법규부분을 자주 들여다봐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외워야 할 양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당하고 문제가 치사하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자주자주 봐주시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23회 시험 후기
22회 합격률이 40%가 넘어서 어렵게 나올거라 생각하고 시험장에 갈 때 문제 보고 멘붕하지 않으려 긴장을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1교시 물류관리론, 화물운송론은 약간 헷갈릴 수 있게 나온 문제도 있었지만, 평이하게 나왔습니다. 다만 화물운송론에서 계산문제를 조금 꼬아서 냈구나..싶은 부분이 보였습니다. 국제물류론은 생각보다 지엽적으로 나왔습니다. 단기완성 책에서 보지 못했던 개념들이 꽤 나왔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구상무역..제가 물류관리사 시험을 보고 바로 국제무역사 준비를 했는데 여기서 나오더라구요. 그 때 알았네요 구상무역을..
2교시 보관하역론은 평이하게 나왔습니다.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데, 화물운송론과 마찬가지로 계산문제에서 이전 기출문제보다 좀 더 꼬아서 낸 것들이 있었습니다. 물류관련법규는 역시나 어렵더군요. 하지만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허둥대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유통과 화물부분에서 숫자문제가 많이 나왔고 다 기억하고 있던 것들이기 때문에 과락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팁
1. 집에서 기출문제를 풀 때 시간이 꽤 남아서 걱정하지 않았지만, 막상 시험장가서 푸니까 딱 시간에 맞춰 끝냈습니다. 집에서 여유로웠다고 해도 막상 시험장에 가서 문제를 풀면 여유시간이 없으니 꼭꼭 집에서 시간을 재서 푸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2. 다들 아시는 것이겠지만 문제를 풀 때, 배우지 않은 내용은 과감하게 바로바로 넘기고 아는 것부터 푸세요. 아..이거뭐지.. 기억날거같은데..하는건 일단 넘기세요.
3. 어려워서 별표 치고 넘어간게 좀 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시험지를 보지 않고 OMR만 보고 찍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어떤 문제를 내가 안풀었는지 찾기 쉽게 문제지에 별표쳐두면서 OMR카드 문제 번호에는 연필로 동그라미 쳐두세요. 그럼 빨리빨리 찾아서 문제를 풀 수도 있고 빨리 찍을 수 있습니다. 번호부분에 연필이 그어져있어도 OMR카드 오류가 난다거나 그런거 없으니 표시해 두세요.(제가 이번에 그렇게 했고 문제지보고 매긴 점수와 실제 점수와 똑같이 나왔습니다.)
4. 토익시험 볼 때처럼 달달한 것과 물 챙겨가세요. 시험시간이 길기 때문에 바로바로 당을 보충해 머리를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합니다. 저는 캬라멜 챙겨갔어요.
5. 공부가 안될 때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세요. 저는 제가 인강만으로는 공부를 안하는걸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인강불신자였어요.(제가 가만히 앉아서 영상을 보는걸 잘 못합니다. 그래서 인강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보는것도 안좋아해요.) 뭐, 제가 공부를 안해 점수가 안오르거나 합격을 못했던걸 인강탓으로 돌린거지만.. 어쨌든 이런 저를 알고있었기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내가 놓고싶어도 강제로 붙잡고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카페, 도서관, 집공 등등.. 카페나 도서관은 나가야하는데 나가는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저에겐 2주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하면 제가 안할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공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집공이 아니라 캠스터디를 켜놓고 하는 집공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