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관리사 9일 합격 후기

지난 6월에 군 전역을 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중에 물류관리사 자격 취득에 도전했어요.
6월 29일에 산업기사 실기 시험을 치르느라 물류관리사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1년에 한 번 뿐인 시험이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올해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 같은데, 이미 강의를 결제해둔 터라 남은 시간 동안 치열하게 준비해보자고 마음 먹고 7월 11일 원서 추가접수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물류관리론, 화물운송론, 국제물류론, 보관하역론, 물류관련법규 5과목에 과목당 1~2일씩 정하고 남은 시간에 기출문제와 최종모의고사를 풀기로 목표를 세우고 공부 시간은 평소 생활패턴에 맞춰서 저녁부터 새벽시간으로 정했어요.
물류관리론(11~12일) : 황사빈 교수님 - 물류관리사 과목 전에 대한 통합적인 이론이 주된 구성이고, 굳이 문제풀이 하지 않고 쭉쭉 강의만 보면서 넘어가도 됩니다. 교수님 말씀이 빠른 편이 아니라 1.8배 정도 속도 놓고 들어도 괜찮았어요.
화물운송론(13~14일) : 전표훈 교수님 - 말씀이 조금 빠른 편이라 1.6배 이상으로 두면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어요. 물류관리론의 포괄적인 내용에서 심화되는 내용이 많다보니 구글이나 네이버 통해서 수업 중간중간 이해 안되는 부분은 검색해보고 그랬네요. 근데 나중에 국제무역론이나 보관하역론에서 다시 나오는 내용이라 듣다보면 알게 되기는 해요. 문제풀이는 꼼꼼히 다 풀어봐야하는데, 제가 모르는 문제가 있는데 강의에서는 설명없이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근데 전체 강의 통틀어 내용, 이론을 가장 꼼꼼하게 알려주시는 교수님이었어요. 특히 해상운송 부분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이라 다음 과목 넘어가서도 이해가 수월해서 진도를 쭉쭉 나갈 수 있었어요.
국제무역론(15~16일) : 임예진 교수님 - 워낙 영문이 많은 과목이라 강의에 집중하고 중간 중간 강의 멈춰두고 인코텀즈 부분은 계속 되짚어보고 이해되고, 원문 특정 구/절 부분을 암기한 상태로 넘어가야 문제풀이할 때 당황하지 않아요. 암기할 부분도 제법 많고 저는 오히려 물류관련법규보다 어려웠던 과목이네요.
보관하역론(17~18일) : 박준혁 교수님 - 강의 수가 많은데 시간이 짧아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도 완강할 수 있는 과목이에요. 통계쪽 지식이 있는 편이라 계산 문제 부분을 안 멈추고 쭉쭉 넘어갈 수 있었던 게 시간 절약의 비법이었습니다. 굳이 그 지식이 없더라도 비율 측정이나 기본 공식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만 있으면 어렵지 않은 과목입니다. 교수님이 정말 핵심되는 내용 말고 전부 쿨하게 넘기셔서 정말 '시나공'했습니다.
물류관련법규(18일~19일) : 전표훈 교수님 - 진짜 물류관련법규를 위해 존재하는 교수님이에요. 시험에 나올 부분, 예상되는 부분 딱딱 짚어주시고, 수치나 기간, 틀린 보기로 제시되기 쉬운 부분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비교하면서 수업해주셔서 하루 조금 넘는 시간에 진도를 다 뺐는데도 머리 속에 많이 남았어요.
최종모의고사(20일 새벽) : 강의를 싹 몰아서 보고 나니 앞쪽 과목에 대한 암기가 조금 흐트러져서 마지막으로 시험장 넘어가기 전에 기억 상태 점검할 겸 최종모의고사를 한 파트 빠르게 풀어봤습니다. 다행히 전 과목에서 60점 이상이 나와서 자신감 얻고 시험을 치뤘네요.
평촌공고에서 시험 응시하는데, 안산에서 이동하는 동안 문제는 놔두고 이론만 빠르게 훑어넘기면서 핵심 내용만 다시 머리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물류관리론 33/40, 화물운송론 28/40, 국제물류론 23/40, 보관하역론 37/40, 물류관련법규 22/40으로 과락없이 평균 60점 이상. 합격선에 들어왔네요.
9일 동안 밤마다 인강 15~20편씩 보면서 지치고 기운이 쭉쭉 빠졌는데, 하루하루 지날 수록 지금까지 해온게 아쉽다. 시험은 올해 한 번 뿐이다 생각하면서 다잡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어요.








